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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 줄여 '일문일답'…사과 수위 고심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7일)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죠. 이번에는 담화 시간을 줄이는 대신,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늘리겠다는 계획인데 윤 대통령은 명태균 씨와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대국민 사과 수위와 방식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은 내일 오전 10시부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2시간가량 진행됩니다.

지난 8월 국정브리핑 당시 윤 대통령은 41분간 담화문을 발표한 뒤 1시간 23분에 걸쳐 질의응답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담화문 발표는 20분을 넘지 않고 1시간 반 이상 취재진과 '끝장 기자회견'을 한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보다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을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명태균 씨와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수위와 방식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사건에 대해 사과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올해 5월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 :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 드린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구했던 쇄신 개각 단행과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즉각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 등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도 관심입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이 '이만하면 됐다'고 만족한 만큼의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10%대 국정지지율, 야당의 총공세, 여권의 강력한 쇄신 요구 속에 윤 대통령이 전향적인 메시지와 조치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내일 회견이 향후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남성,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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