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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치면 여사 좋아할 것"…"부끄럽고 한심"

<앵커>

한동훈 대표를 치면 김건희 여사가 좋아할 거라고 말한 대통령실 출신 인사의 말을 둘러싸고, 여권이 또 시끄러워지고 있습니다. 한 대표는 국민들과 당원들이 어떻게 볼지,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과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A 기자가 나눈 통화 녹취입니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지난 총선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여론조사 당비로 자신의 대선 인지도를 조사했다고 주장하며 한동훈을 공격할 방법을 찾으라고 주문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김대남/전 선임행정관(올해 7월) : (김건희) 여사하고 그러니까 한동훈이 때문에 진짜로 죽으려고 하더라고. 너희가 이번에 잘 기획해서 서울의소리에서 (한 후보를) 치면 아주 여사가 좋아하겠는데.]

한 대표는 SNS에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말했고, 친한계 인사들도 한동훈 죽이기를 위해 좌파 매체까지 동원했다, 정권 불복 세력과 손잡는 건 파렴치한 행위라며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현재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인 김 전 선임행정관은 "대통령실 사임 뒤 일어난 일"이라며 "한 대표와 대통령실에 송구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일) 여당 원내지도부와 여당 소속 상임위원장, 간사들을 초청해 만찬을 합니다.

대통령실은 국회 국정감사에 대비한 연례행사라며 한 대표 불참에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독대 재요청에 답하지 않고 한 대표를 초청하지 않아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오늘 김건희 여사와 채 해병 특검법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만찬이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이탈표 단속에 나선 거라는 관측도 있는데 친한계 인사들은 김 여사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남 일, 화면제공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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