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조한 날씨에 밤사이 전국 곳곳에서 산불 등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대구에서는 아파트 인근 산에 불이 나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지만 다행히 4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빼곡한 아파트 사이로 보이는 산 정상에서 시뻘건 불길과 연기가 치솟습니다.
[헬기 와야 돼. 저건. (너무 크게 났다.)]
대구시 달서동 학산에서 불이 시작된 건 어제(20일) 저녁 8시 30분쯤.
산림, 소방 당국은 방어선을 구축해 산불이 근처 아파트로 번지는 것을 막았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김동진/대구 시민 : 불이 아파트까지 번지지 않을까 주민들이 걱정을 하셨는데 소방대원분들이 학산 주위 전체로 소방차 30대 정도가 주변을 둘러싸서….]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투입하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됐고, 인력 1,800여 명과 장비 52대가 투입돼 4시간 만에 큰 불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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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이제 세졌다. 아까는 바람이 하늘로 올라가더니 이제는 옆으로 누워버리네.]
어제저녁 8시 45분쯤엔 경남 창원시 합포구의 한 공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인근 야산 정상 근처까지 번져 임야 600㎡를 태우고 3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불이 나자 인근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는데,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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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7시쯤엔 충남 아산시 배방읍의 한 음식점에서 불이 나 3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음식점 건물 내부 110㎡와 집기류 등이 타 소방서 추산 3천6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음식점 냉장고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