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자 81%는 '집단 발생'…"소규모 유행 지속"

콜센터, PC방, 병원,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소규모 집단 감염이 잇달아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14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집계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볼 때 전국적으로 약 81.0%는 집단 발생과의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확인된 집단 발생 사례 중에는 신천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오늘 오전 0시 기준으로 신천지와 관련된 확진자는 총 5천13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62%입니다.

수도권 내 최대 감염 사례로 거론되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와 관련해서는 지난 8일부터 오늘 0시까지 모두 11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해당 건물 직원은 82명, 직원의 가족 및 지인은 33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직원 확진자 82명은 코리아빌딩 11층에서 근무하는 콜센터 소속 80명과 9층에서 근무하는 콜센터 직원 1명, 10층에서 근무하는 다른 회사 직원 1명을 합한 것입니다.

그러나 콜센터 소속 확진자가 방문한 경기 부천시의 한 교회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잇달아 확인되면서 지역사회를 통한 2차, 3차 감염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1층 콜센터 소속 확진자가 방문했던 교회에서 종교행사 등을 통해 현재까지 9명의 확진자가 확인됐고,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늘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8천86명입니다.

사망자 72명을 반영한 평균 치명률은 0.89%입니다.

남성 확진자의 치명률은 1.32%로 여성 확진자(0.62%)의 두 배 정도 됩니다.

치명률은 특히 연령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80세 이상에서 8.75%로 가장 높고 70대에서도 5.24%를 나타내는 등 고령 확진자에게서 높게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