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착륙 중 화재로 41명이 숨진 러시아 아에로플로트항공 소속 '수호이 슈퍼제트 100' 기종 여객기
러시아 당국은 비상착륙 중 41명이 숨진 여객기와 동일기종 항공기를 계속 운항할 방침입니다.
예브게니 디트리흐 러시아 수송부장관은 현지시간 6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고 원인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수호이 슈퍼제트 100' 기종 운항이 중단되는지 질문에 "그렇게 할 근거가 없다"고 답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전날 승객과 승무원 78명을 태운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소속 '수호이 슈퍼제트 100' 기종 국내선 항공기가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이륙한 지 약 30분 후 비상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기체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40명과 승무원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조사팀은 사고기가 왜 이륙 후 30분이 채 지나지 않아 비상착륙을 하려 했는지, 비상착륙 중 왜 불이 났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재난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비행기록장치 2개를 모두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슈퍼제트 100 기종은 2012년에도 인도네시아에 추락, 탑승자 45명 전원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수호이 슈퍼제트 100 기종은 소련 붕괴 후 처음 개발된 여객기로, 러시아가 자체 기술로 고품질 여객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근거로 여기며 애착을 갖는 기종입니다.
(사진=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