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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김정은, 올림픽 통해 미디어·외교무대 점령" 주장

르몽드 "김정은, 올림픽 통해 미디어·외교무대 점령" 주장
프랑스의 유력지 르 몽드가 평창올림픽 개막을 전후한 지난 몇 주동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스포츠 경기로서의 올림픽을 퇴색시키고 세계 미디어·외교무대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는 내용의 사설을 게재했습니다.

르 몽드는 오늘(11일) 온라인판의 사설 '북한의 올림픽'에서 "평창올림픽이 38선 이남에서 열리고 있지만, 마치 북한의 올림픽처럼 보인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어 "북한 선수들을 평창올림픽에 참가시키겠다고 발표한 이후 열린 남북회담에서 김정은은 남북단일팀 구성과 개막식 공동입장 등 회담을 자신의 템포대로 이끌었다"면서 "김정은은 스포츠를 넘어 자신의 권력을 확고히 하는 것을 이번 올림픽의 진짜 쟁점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르 몽드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후 한반도 비핵화를 기대하면서 평창올림픽이 평화의 올림픽이 되고 북한과의 화해의 장이 되게 하려고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면서도 "올림픽 개막날 세계가 기억하는 것은 문 대통령의 얼굴이 아니라 북한의 여과를 거치지 않고 발견하게 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었다"고 했습니다.

신문은 "김정은 정권은 한국을 우방인 미국과 미묘한 상황에 빠뜨리는데 주저하지 않았다"면서 "김정은보다 '더 큰 핵 단추'를 갖고 있다고 자랑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트위터 도발이 김정은의 일을 쉽게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르 몽드는 프랑스의 권위지 중 하나로, 프랑스 내에서는 중도좌파 또는 온건 진보 성향을 띤 것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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