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갑질 논란'을 빚은 미스터피자 최병민 대표이사를 이틀 연속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최 대표를 상대로 가맹점에 치즈를 강매한 이른바 '치즈 통행세' 의혹과 탈퇴 가맹점을 상대로 한 보복 출점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습니다.
미스터피자 창업주인 정우현 전 MP 그룹 회장은 친인척 운영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비싼 치즈를 가맹점에 강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탈퇴한 가맹점주가 낸 피자가게 인근에 '보복 출점'을 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MP 그룹 등을 압수수색해 본사가 탈퇴한 가맹점주들의 영업을 방해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담긴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 가맹점주에 본사 광고비 떠넘기기, 회장 자서전 구매 강요 등 갑질 의혹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또 친인척이나 지인이 운영하는 간판업체를 지정해 가맹점들이 간판을 교체하도록 하고, 소규모 매장의 경우 첫 가맹 계약 기간이 지나면 반드시 매장을 확장하도록 한 정황도 포착해 위법 여부를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출국금지하고 계좌추적을 통해 회사 간 자금 거래 상황을 추적해왔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정 전 회장을 소환 조사한 뒤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 전 회장은 '갑질 논란'이 알려지며 여론이 악화하자 26일 대국민 사과를 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