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혼자 2차 재판 출석…덤덤한 표정으로 재판 임해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정식 재판이 법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25일) 재판에는 최순실 씨와 신동빈 롯데 회장과 같이 출석했던 첫 재판과는 달리 박 전 대통령 혼자만 출석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윤나라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에 나와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 법원 출석 모습이 어땠습니까?

<기자>

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판 한 시간 전쯤인 오전 9시 2분쯤 법원에 나왔습니다. 그제 첫 재판에 나올 때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감색 재킷에 수인번호 503이 적힌 배지를 달았고 머리는 플라스틱 머리핀으로 올려서 고정한 모습이었습니다.

특별한 표정 없는 덤덤한 얼굴이었고, 오늘도 마찬가지로 손목에 찬 수갑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탄 호송 버스에는 오늘도 다른 피고인들 없이 교도관과 박 전 대통령만이 타고 왔습니다.

<앵커>

현재 재판 진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예정대로 재판은 10시부터 시작됐습니다. 법정에서는 최순실 씨와 공범으로 기소된 직권남용혐의의 증거자료를 조사하는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앞서 같은 혐의로 앞서 기소된 최 씨의 재판에서 이미 증거에 대한 조사가 끝나 박 전 대통령 혼자 법정에 나와 재판을 받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 재판 심리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증거를 조사하는 게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만, 재판부는 이 사건의 경우 기록이 방대하고 신문할 증인도 100명이 넘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 내에 재판을 진행하기 위해 우선 증거조사가 가능한 서류증거부터 조사하겠다며 이의를 기각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간간이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