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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모른다던 김기춘, 김종에게 "잘 해줘라" 지시

<앵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미 오래전부터 최순실 씨를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김 전 실장이 김종 전 문체부 차관에게 최 씨에게 잘 해주라고 말했다는 진술을 특검이 확보했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김종 전 차관은 지난해 11월 최순실 씨 회사를 돕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습니다.

당시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차관은 "자신이 차관에 취임한 직후부터 김기춘 전 실장이 최순실 씨에게 잘해주라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런 김 전 실장의 말을 듣고 최 씨와 박 대통령이 친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최 씨의 부탁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김 종 전 차관은 지난 2013년 10월 취임했는데, 이때 이미 김기춘 전 실장이 최순실 씨 존재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최순실 씨를 전혀 몰랐다고 주장해왔던 김기춘 전 실장의 말과는 다른 겁니다.

[김기춘/전 청와대 실장 (지난해 12월 7일 국정조사 청문회) : 제가 최순실 씨를 정말 모릅니다. 최순실 씨 전화기라도 이렇게 조사해보면 저하고 한 통화라도 한 일이 없을 것입니다.]

김 전 차관은 박 대통령이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를 직접 언급한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5년 1월 김종덕 전 장관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정유라처럼 운동을 열심히 하는 학생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전 차관을 다시 조사한 특검도 비슷한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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