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오늘(9일) 오후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2차 방문조사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소공동 호텔롯데 34층 회의실에서 신 총괄회장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어제 같은 장소에서 1차 조사를 했지만 신 총괄회장의 건강 문제로 준비한 내용을 다 물어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큰 무리 없이 조사가 진행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 총괄회장의 혈압이 높아지는 등 이상 징후가 있어 잠정 중단됐다"고 말했습니다.
신 총괄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탈세·배임 등 혐의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 "그런 적 없다"는 등 줄곧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총괄회장은 2006년 차명 보유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셋째 부인 서미경씨 모녀에게 편법 증여하는 과정에서 수천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씨가 운영하는 롯데시네마 내 매점 등에 일감을 몰아줘 계열사에 780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