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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예고한 북한, 해킹으로 美 영화 유출?

<앵커>

북한 김정은을 암살한다는 내용의 영화를 제작한 소니 영화사가 해킹을 당했습니다. 전산 시스템이 마비되고 영화 5편이 불법 유출됐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박병일 특파원 보도입니다.

<기자>

블록버스터 전쟁 영화로 제작비만 750억 원이 투입된 이 영화는 최근 통째로 온라인에 유출됐습니다.

이미 120만 건이나 불법다운 로드됐습니다.

캐머런 디아즈 주연의 '애니'를 비롯해 '스틸 앨리스', '미스터 터너' 등 개봉되지 않은 영화도 불법 유출됐습니다.

지난달 25일, 자칭 '평화의 수호자'라는 해커들이 소니 영화사 전산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영화 5편을 해킹한 겁니다.

[마크 래쉬/사이버 보안 전문가 : 북한은 해킹할 능력이 충분히 있지만 필요하면 해커를 고용할 수도 있습니다. 돈을 주고 해킹을 해달라고 하면 얼마든지 해 주니까요.]

[(암살하세요.) 북한 최고 지도자를 암살하라고요?]

소니 영화사는 김정은 제 1비서의 암살지령을 소재로 한 코믹 영화 '인터뷰'를 제작해 63개 국에 개봉할 예정입니다.

북한은 지난 6월 예고편이 나오자마자 극악한 도발행위라며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영화 '인터뷰'가 해킹 대상에서 제외된 것도 북한이 의심을 사는 이유입니다.

북한은 지난달 19일 UN의 북한 인권 제제 결의와 관련해 일본과 미국을 배후로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소니 영화사는 북한 소행일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자체 조사에 들어갔으며, 미 연방 수사국 FBI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제약회사를 비롯한 100여 개 회사 중역들의 이메일 계정도 악성코드 공격을 받아 FBI가 사이버 보안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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