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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미국서 '연비 과장' 1억 달러 벌금 합의

<앵커>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파는 차량의 연비 과장 논란과 관련해 벌금 1억 달러, 우리 돈 약 1천73억 원을 내기로 미국 환경청과 합의했습니다.

LA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환경청과 합의한 벌금 액수는 1억 달러, 우리 돈 1천73억 원입니다.

이 가운데 현대차가 5천680만 달러, 기아차가 4천320만 달러의 벌금을 각각 부과받았습니다.

현대·기아차는 또, 온실가스 규제 차원에서 적립한 포인트 가운데 2억 달러어치에 해당하는 475만 점을 삭감당했습니다.

[에릭 홀더/미 법무장관 : 이번 조치는 속임수로는 이윤을 남길 수 없을 뿐 아니라 법규를 위반한 기업은 책임을 지게 될 거라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2년, 판매점에 전시된 차량 스티커에 연비를 과장해서 적어놨다는 논란이 제기돼 미국 환경청의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미국의 연비 시험 절차와 방법상의 차이 때문이지 법규 위반은 아니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미국 환경청과 합의한 것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미국 환경청 권고에 따라 연비 인증시스템 개선을 위한 연구 개발에 5천만 달러를 자발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합의와 별도로 연비 과장 논란과 관련한 집단 소송에서 3억 9천500만 달러를 소비자에게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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