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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대 새내기 '얼차려'…예절 교육? 폭력 교육?

<8뉴스>

<앵커>

새 학기를 맞아 한 체육대학에서 선배들이 신입생들의 군기를 잡는다며 기합을 주는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이런 게 과연 전통이고 관행인지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대학 체육관 안에서 고함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어깨동무를 한 채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합니다.

줄지어 엎드린 채 뒷사람 등에 다리를 올리는 이른바 한강철교라는 기합도 받습니다.

견디기 힘든 듯 바닥에 널브러지기도 합니다.

중간 중간 큰 목소리로 인사 연습도 합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난 3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학생회가 실시하고 있는 이른바 신입생 예절 교육입니다.

체대생들의 기초체력과 선후배 간 예절을 위한 훈련이라는 게 학교 측 설명입니다.

[체대 관계자 : 다른 사람들이 볼 때 꼭 얼차레 시켜야되냐고 그러거든. 체육에서는 필요한거야. 근력운동을 시키면 얼차레보다 더 심한 것도 시키지.]

많은 학생들은 문제가 있다고 보면서도 관행처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체대 재학생 : 저는 체대생이라서.. 그렇게 하는게 예의바른거라고 예전부터 교육받고, 그런게 이어지는거라..]

외부로 알려져 문제가 되자 학교 측은 오늘(6일)부터 훈련을 중단했습니다.

이 학교는 재작년과 지난해에도 이런 신입생 훈련 때문에 물의를 빚은 적이 있습니다.

지난달엔 근처 다른 체육대학에서 예비 신입생이 훈련 도중 머리를 다쳐 보름 넘게 의식을 찾지 못하다가 결국 숨졌습니다.

체육대학의 정도를 넘는 훈련이 매년 문제가 되고 있지만 학과 특성이란 미명 아래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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