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충남 연기의 행정도시 예정지 안에 있던 5백년 된 느티나무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보호수로까지 지정된 나무라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TJB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나뭇가지들이 잘려진 채 땅바닥에 뒹굴고 있습니다.
어른 몸통 크기의 줄기도 모두 동강났습니다.
충남 연기군 보호수로 지정돼 해마다 목신제를 지내오던 수령 500년된 느티나무에서 잘려진 가지들입니다.
지난 2일 이 보호수가 흔적만 남긴 채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평생을 나무와 함께했던 주민들은 울분을 터뜨립니다.
[홍창표/충남 연기군 : 이렇게 해 놨으니 우리 가슴이 말도 못 하게 아프지요.]
사라진 나무를 찾아 나선 마을 주민들과 경찰은 공주의 한 조경사업소에서 문제의 나무를 찾아 냈습니다.
행정도시 조성 공사를 맡은 업체가 나무를 베어내려는 것을 조경업자가 가져온 것입니다.
하지만 나무를 옮기는 과정에서 뿌리가 대부분 잘려나가 다시 살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공사업체나 조경업자 모두 보호수로 관리되고 있던 사실을 몰랐다고 말합니다.
[공사업체 직원 : 현장 공사하는 사람이 그런 내용 알면서 할(가져 갈)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일이 이렇게 커지는데..]
행정도시 첫마을 공원에 옮겨져야 할 군 지정 보호수가 허술한 관리로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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