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보1호 숭례문이 완전붕괴되는 상황으로 이어진 데에는 화재 초기 소방당국과 문화재청의 대처가 미흡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 진압팀의 지나치게 조심스런 초기 대응이 걷잡을 수 없는 화를 불렀습니다.
화재 발생 50분쯤이 지난 뒤에야 문화재청으로부터 "화재 진압이 우선이니 숭례문 일부를 파기해도 좋다"는 협조를 얻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일반 목조 건물은 보통 일일이 해체하고 확인하면서 불을 진압하지만, 소방팀은 차마 국보 1호 숭례문의 기와지붕을 뜯어내지 못한 채, 겉에서 보이는 불길 잡기에만 급급했습니다.
[이동명/경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기와를 뜯어내고 진화를 못 한 것은 국보라는 그러한 측면에서 손상이 있거나 일단 책임소재가 불분명 하기때문에...]
화재 초기 소방당국은 정확한 발화 지점도 찾지 못한 채 우왕좌왕했습니다.
또, 화재 진압 1시간쯤 지난 뒤 불길이 보이지 않고 연기만 나는 상태가 되자 불이 대충 잡힌 것으로 잘못 파악하고, 건물 안 불씨를 확인하느라 진화 작업이 더 늦어졌습니다.
게다가 문화재청은 대전에 위치해있어 담당자들은 화재 현장을 직접 보지 못한 채 전화나 언론 보도를 통해 사태 파악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숙한 초기 대응과 문화재 화재에 익숙치 않은 진압팀의 소극적 대응이 대한민국 국보 1호의 소실이란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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