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돌아오는 길도 고생길이지만 그래도 고향의 온기가 남아있어서 마음은 푸근합니다.
다시 서울로, 일상으로 향하는 아쉬운 길, 조성현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기자>
"조심해서들 올라가고."
"안녕히 계세요, 할머니"
가족과 함께 보낸 즐거운 날들도 잠깐, 작별의 시간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어머니가 이것저것 챙겨주신 음식이며 선물 꾸러미가 차 트렁크를 가득 채우고도 남습니다.
[정동순/충북 옥천군 세산리 : 가서 건강하게 하는 일 잘 되면 좋죠 뭐. (더 바라시는 건 없으세요?) 그렇죠. 건강한 게 최고죠.]
옥천을 빠져나와 고속도로에 오르자 곧 정체가 시작됩니다.
굵은 눈발을 뚫고 엉금엉금 도착한 휴게소는 이미 만원입니다.
인파에 시달려도 고향에서의 추억에 마음은 절로 넉넉해집니다.
[최호웅/경기도 오산 : 또 가서 또 어른들 선물도 많이 받고 돌아가니까, 눈도 오니까 올 한해는 굉장히 축복된 한해가 될 것 같아요.]
휴게소에 들를 엄두가 나지 않은 듯 차에서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가족도 있습니다.
거북이 걸음을 하는 승용차들과 달리 버스는 전용차로를 시원하게 달립니다.
하지만 올해도 얌체 운전자들은 귀경객들을 더욱 짜증나게 합니다.
[(전용차로 못가게 돼 있는데 왜 전용차로로?) ...]
[정희진/서울 홍은동 : 갓길로 막 운전해서 오면은 가고 싶은 마음 많지만 질서 지켜서 와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일상으로 돌아오는 길이 수월하지만은 않았지만 시민들은 고향에서 보낸 휴식을 활력소 삼아 다시 삶의 터전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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