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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보다 값진 연륜…61세 '실버 뮤지컬'의 도전

<8뉴스>

<앵커>

뮤지컬 하면 젊은이들의 전유물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보여주는 뮤지컬 한 편이 시작됐습니다. 연출도, 배우도, 또 내용도 명실상부한 '실버 뮤지컬'입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1막을 마치고 온 배우들의 표정엔 흥분과 긴장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막 다리가 떨려가지고... 아유, 웃겨가지고 혼났어요. 잘했어요.]

출연 배우 34명의 평균 연령 61세.

이 가운데 23명은 오디션을 거쳐 뽑힌 아마추어 배우입니다.

[이윤영(77세)/아마추어 배우 : 미국 영화의 뮤지컬 영화를 보고 그때부터 뮤지컬을 동경하게 됐지요. 제가 좋아하는 거니까 힘든 걸 모르겠어요.]

'러브'라는 국내 첫 실버 뮤지컬은 노인의, 노인에 의한, 노인을 위한 뮤지컬입니다.

원작은 아이슬랜드 작품으로 양로원을 배경으로 노인들의 사랑과 인생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지금까지 국내 뮤지컬 시장은 20~30대 여성이 주도해왔고, 그들의 취향에 맞는 공연이 흥행에 성공해왔습니다.

그러나 연출가 윤호진 씨는 발상의 전환을 강조합니다.

[윤호진 연출가/뮤지컬 '러브' 연출가 : 50-60대 분들의 재정상태가 제일 좋은 거 아닙니까? 이것을 쓰게끔 문화 현장으로 끌어들인다면 한국 문화계 풍토가 완전히 바뀔겁니다.]

실제로 이 뮤지컬을 예매한 사람의 절반이 40~50대 중장년층이어서, 앞으로 뮤지컬 시장의 판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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