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부터 청약을 시작하는 수원의 한 모델하우스.
평일 낮 시간대지만 모델하우스를 구경하기 위한 사람들로 실내는 북적입니다.
지난 주말 이곳을 찾은 사람만 해도 1만 5천 명이 넘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이유.
바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훨씬 낮기 때문입니다.
[이희석/분양업체 관계자 : 주변 아파트보다 최고 20% 저렴하게 분양하고 있고, 3.3㎡당 2~3백만 원 저렴하게 분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원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433만 원.
하지만 이 아파트의 경우 이보다 낮은 1천3백만 원 정도입니다.
오산에서 분양되는 또 다른 아파트의 모델 하우스.
이 아파트 역시 원래 책정된 분양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습니다.
[임찬웅/분양업체 관계자 : 저희가 실질적으로 책정된 분양가보다 어느 정도 할인해서 분양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에게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또한 나중에 시세차익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분양하기 위해서 할인된 가격으로 분양하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 108㎡의 경우 원래 책정했던 가격보다 현재 1천만 원 정도를 낮춘 상태에서 분양하고 있는데요.
이는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5천만 원 이상 저렴한 가격입니다.
거품을 뺀 가격인 만큼 청약자들의 호응은 상당히 높습니다.
[신영순/수원시 영화동 : 다른데하고 비교했을 때 분양가가 많이 차이가 나더라고요. 싸고. 그래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이처럼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낮추고, 원래 책정된 분양가보다 할인을 해서 분양을 하는 이유.
바로 미분양 사태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최문섭/서울부동산경제연구소 : 최근 고양시 식사지구와 덕이지구가 고분양가로 인해 대거 미분양이 발생된데 대해서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이 미분양 사태를 막기 위해 분양가를 낮추고 있는 실정입니다.]
주택 경기 침체와 함께 고분양가 아파트에 대한 청약자들의 외면.
그리고 올해 말 부터는 쏟아지는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앞으로도 분양가를 낮춘 아파트들의 공급은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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