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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까지 기름 오염…성게 수천마리 떼죽음

<8뉴스>

<앵커>

태안의 신두리 사구 해변에서 해저생물인 모래무지 염통성게 수천 마리가 집단폐사한 채 발견됐습니다 원유유출 때문에 바닷속 밑바닥까지 오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두리 사구앞 모래밭에 달걀모양의 생물이 무더기로 죽어있습니다.

서해와 남해 해저에 서식하는 모래무지 염통성게 입니다.

죽은 성게들은 껍데기가 약해 쉽게 부서집니다.

집단폐사해 해변으로 떠밀려온 모래무지 염통성게들은 이처럼 몸통에 시커먼 기름을 뒤덮여있습니다.

죽은 성게가 발견된것은 기름유출사고 20일만인 어제(26일) 오전입니다.

[이승호/한국종합환경연구소 연구원 : 서식처의 파괴에 의해 지금 떠오르는 것 같고 사리때인 12월2 5일날 만조시 때에 죽어서 집단으로 떠오른것 같습니다.]

모래무지 염통성게는 바닷속 모래밭에 몸을 숨기고 주로 밤에 미생물을 잡아먹으며 먹이활동을 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해양 전문가들은 해저생물이 집단 폐사한 것은 바닷속 밑바닥까지 기름에 오염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오철웅/부경대학교 자원생물학과 교수 : 타르 같은 물질이 모래 바닥으로 가라앉아 호흡이라든지 대사활동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태안지역에서는 원유 유출사고 뒤 고래과 포유동물인 상괭이의 폐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길이 1m 36cm인 수컷 상괭이 한마리가 소원면 포구에서 죽은채 발견되는 등 지금까지 폐사한 상괭이는 모두 10여 마리에 이릅니다.

환경운동연합은 폐사원인을 찾기위해 전문가에게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김영준/서울대 유전자은행 연구원 : 기름의 흔적은 지금 없는 상태로 보입니다. 폐에대한 조직병리학적인 검사가 추가적으로 좀 실시돼야 될것 같고.]

환경단체들은 모래무지 염통성게의 집단폐사가 다른 해저생물로 이어져 우려했던 2차 피해가 현실화 될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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