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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대망상 가능성?…총기탈취범 조 씨 메모 입수

<8뉴스>

<앵커>

용의자 조씨는 치밀한 성격이지만 과대망상증세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조씨의 복잡한 심리와 성격을 보여주는 메모를 SBS가 입수했습니다.

보도에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용의자 조모 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입니다.

경기도 수원에 있는 조 씨 부모님 집 앞에서 잘게 찢긴 채 발견됐습니다.

총기 강탈 범행 계획부터 실행, 도주, 증거 인멸까지 단 하나의 단서도 남기지 않았던 치밀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거짓으로 자수 의사를 밝혀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왼손으로 썼던 부산 편지와 필체도 다릅니다.

주로 액세서리 제조·판매와 같은 일에 관련된 글들입니다.

하루하루 일정은 물론 돈의 입출금 내역까지 꼼꼼히 기록돼 있습니다.

범행을 준비한 흔적도 엿보입니다.

코란도 차량의 개조 설계도처럼 보이는 그림입니다.

조 씨는 범행에 이용한 코란도 승용차에 직접 범퍼 보호대를 만들어 붙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 씨의 메모에는 '북한' 관련 내용이나 '원자폭탄'과 같은 무기에 관련된 내용도 언급돼 있습니다.

대량살상 무기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뜬금없고 허무맹랑하다는 점 때문에 전문가들은 과대망상적인 사고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자신이 관리해온 인터넷 블로그에서는 스스로 '다중인격'이라고 주장하면서 '적개심'과 '두려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이웅혁/경찰대 교수 : 자기가 놓여진 현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부정을 하고, 특히 무엇인가 절대적인 그런 것과 자기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려고 하는 모습입니다.]

경찰은 조 씨가 자신의 처지에 불만을 갖다가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서 과대망상적인 범행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관련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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