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삼성의 로비대상 검사로 지목된 임채진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늘(13일) 열렸습니다. 임 후보자는 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일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애매한 답변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청문회는 삼성 비자금과 떡값로비 의혹에 대한 추궁으로 시작부터 뜨거웠습니다.
고교 선배가 사장으로 있던 삼성계열사 주식을 과거 보유한 적이 있었고, 또 이 선배와 골프도 하지 않았느냐며 로비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노회찬/민주노동당 의원 : 함께 이제 자주 골프를 쳤다 라는 그런 제보가 있습니다.]
[임채진/검찰총장 후보자 :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의혹의 진위를 떠나 검찰총장 후보자가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된 만큼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압박이 이어졌습니다.
[조순형/민주당 의원 : 한번 용단을 내리셔서 지명 반납하실 용의는 없으세요?
[임채진/검찰총장 후보자 : 의혹 제기만으로 검찰총장이 낙마하는 그런 사태가 되면 이런 것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습니다.]
한 목소리로 삼성 로비 의혹을 추궁하던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후들어선 상대 후보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쏟아내며 비방전에 몰두했습니다.
[이상민/대통합민주신당 의원 : 아들과 딸을 자신의 건물에, 관리하는 회사에 위장취업 시켜서 월급을 주고. 몇백 억을 가지고 있는 부자가 그 몇백만 원 그거 아낄려고 아주 파렴치한 일을 저질렀어요.]
[주성영/한나라당 의원 : 정동영 후보라는 사람 자체가 패륜아입니다. 본인 스스로가. 그런데 가족행복시대로 국민을 기망하고 있는 겁니다.]
BBK 사건 수사를 놓고도 이명박 후보 연루의혹을 파헤쳐야 한다는 신당과 공정한 수사를 통해 누명을 벗겨줘야 한다는 한나라당 의원들간에 격한 공방이 오갔습니다.
임 후보자는 BBK 사건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히고 이 후보가 자녀 위장취업을 통해 탈세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고발이 들어오면 일반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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