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금융 기관들이 너도 나도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급속히 팽창하는 중국 금융 시장을 놓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국내 금융 기관으로는 처음으로 한 시중 은행이 중국 현지 법인을 출범시켰습니다.
한국 기업과 교민 뿐 아니라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중국의 은행과 똑같은 금융 업무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병원/우리금융그룹 회장 : 중국에 은행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고 중국에서 똑같이 중국에서 영업을 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겠습니다.]
지금은 5개에 불과한 중국내 지점을 오는 2010년까지 53개로 늘린다는 공격적인 확장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국내의 다른 은행들도 앞다퉈 중국 법인 설립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왕진자/하나은행 중국법인 설립준비위 : 경제발전 잠재력이 있고, 외국계 은행이 진출하지 않은 동북 3성과 산둥성을 집중 공략할 계획입니다.]
국내 은행들이 중국 진출에 적극적인 것은 예금 규모 5천조 원에 이르는 등 경제 성장과 함께 확대되는 중국 금융 시장을 놓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략 고객층이 겹치는 만큼 국내 은행끼리 제살깎기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호/금융감독원 베이징 사무소장 : 고객을 빼앗는 행위를 한다면 그것은 결국 이율경쟁이라든지 금융기관 영업에 해를 끼치는 부분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해외 진출을 노리는 우리 금융 기관들에게는 중국이 중요한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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