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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복잡한 유통·노 세일'에 가격거품 심각

수소 2등급 기준 650㎏짜리 횡성 한우의 지난해 평균 가격은 466만 2,500원.

그런데 이 소가 서울의 백화점이나 정육점에서 소비자에게 판매될 때에는 평균 779만 2천 원으로 뛰었습니다.

차액이 무려 313만 원, 농민이 판 소값의 40.2%가 유통마진으로 붙은 것입니다.

지난 2002년에는 유통마진이 120만 원 22.7%에 불과했습니다.

산지 소값이 4년간 13.5% 오르는 동안 유통마진은 2.6배나 뛴 셈입니다.

이는 유통과정이 5단계로 복잡한데다 한우의 고급화에 편승한 유통업자들의 이윤추구 때문으로 지적 됩니다.

[장기선/한우협회 부장 : 한우고기가 고급화되면서 포장이라든가 이런 물류비용이 많이 올랐어요.]

유통마진이 급등한 것은 돼지고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충남 홍성 돼지의 경우 축산농가에서 26만 7천 원에 팔린 110㎏짜리가 39.4%의 유통마진이 붙어서 서울에서는 44만 1천 원에 팔렸습니다.

닭고기는 유통마진이 소비자가격의 56.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산품도 예외는 아닙니다.

73만 원짜리 국내브랜드 남성정장의 제조원가는 21만 1,700원.

그런데 백화점 수수료는 제조원가 보다 비싼 24만 8,200원 입니다.

옷값의 3분의 2를 백화점 등 유통업체가 가져가는 셈입니다.

'노(No)세일' 전략을 내세운 '사치 마케팅'도 가격 거품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한국 소비자들의 과시 욕구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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