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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먼저, 친정 먼저" 다투던 남편 투신자살

<8뉴스>

<앵커>

가족의 정을 나눠야할 명절에, 졸지에 이런 일을 당한 가족들도 있습니다. 형제간에 칼부림이 나는가 하면 시댁과 친정 중에 어딜 먼저 가느냐를 두고 부부 싸움을 벌이다가 남편이 투신자살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포천의 한 아파트입니다.

오늘(25일) 새벽 3시 반쯤 이 아파트 17층에 사는 35살 이모 씨가 1층 바닥으로 몸을 던져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이웃 주민 : 문 열어놓고 자다가 소리가 쾅 떨어지는 소리, TV같은 거 떨어뜨리는 소리 있잖아요.]

숨진 이 씨의 아내는 경찰 조사에서 시댁과 친정 가운데 어디를 먼저 가느냐를 놓고 남편과 말다툼을 벌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술에 취한 채 자신과 다투던 남편이 갑자기 "혼자 잘 살아 보라"며 베란다 아래로 뛰어내렸다는 것입니다.

남편 이 씨는 본가 쪽에서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인이 명절 때마다 차례를 지내는 처가를 먼저 가자고 하는 데 대해 불만을 가져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젯밤 10시쯤 충북 진천에서는 추석을 맞아 형 집을 찾은 29살 김모 씨가 만취한 채 1살 위 형과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흉기에 찔린 형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 모두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벌인 일이라 기억을 못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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