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미국뿐 아니라 국내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직장인들의 퇴직연금 운용 방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겁니다. 물론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동시에 따져봐야 할 부분들도 있습니다.
머니무브, 김혜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20대 직장인 서흥섭 씨는 1년여 전 퇴직연금 방식을 확정급여인 DB형에서 확정기여인 DC형로 바꿨습니다.
3개월 전부터는 국내 방산 기업 ETF에도 투자했다가 꽤 높은 수익을 봤습니다.
[서흥섭/직장인 : 전쟁이 터져서 수익률이 한 30% 정도까지 올랐거든요. 그래서 DB로 뒀을 때보다 DC로 전환되면서 운용의 자율성이 있다 보니까 훨씬 만족도가 큰 것 같습니다.]
퇴직연금 DB형은 근로자가 퇴직 시 받을 금액이 미리 정해진 산식에 따라 산출되고, 회사가 지급할 책임을 집니다.
DC형은 회사가 내는 부담금을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기 때문에 퇴직할 때 받을 돈도 유동적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DB형 적립금은 228조 9천억 원, DC형은 137조 원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DB형이 14조 원 증가할 동안 DC형은 23조 원이나 늘어났습니다.
저성장 기조로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고 임금피크제가 확산하면서 퇴직 시점 임금에 수익률이 고정되는 DB형의 매력이 감소한 데다, 미국뿐 아니라 국내 증시도 지난해 큰 폭으로 오르며 DC형을 선택하는 근로자가 많아진 걸로 분석됩니다.
[김경문/직장인 : 주식시장이나 이런 게 많이 오르다 보니까 저도 좀 뒤처질 것 같아서 최근에 바꾸게 됐습니다.]
DC형 상품은 미국 나스닥이나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인기였지만, 지난해부터 코스피, 코스닥 추종 상품 가입자가 급증했습니다.
[안윤철/삼성증권 연금본부 이사 : 국내 주식 비중이 저희 같은 경우는 한 12%에서 작년 말 기준으로 26%까지 상승을 했습니다.]
다만, DC형은 운용 성과에 따라 손실이 날 수 있고, 투자 상품에 수수료가 따로 붙는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임금이 꾸준히 오르고 오래 근무한다면 DB형이 나을 수 있습니다.
또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하면 다시 되돌릴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한흥수,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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