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서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중환자는 1천300명까지 늘어날 수 있고, 또 하루에 코로나로 숨지는 사람도 50명이 넘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예측한 것인데, 특히 접종 예방 효과가 떨어지고 있는 어르신들이 더 위험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요양시설입니다.
그제(9일) 직원 2명이 처음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지금까지 19명이 확진됐는데, 15명이 돌파감염자입니다.
최근 요양병원이나 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는데, 감염원은 외부 출입을 하는 직원인 경우가 많습니다.
[A 요양병원 관계자 : 위드 (코로나) 하면서 지금 간병사 1명, 저희가 야간 당직 경비 1명, 지금 한 달 사이에 지금 3명이 걸려 가지고….]
지난달 0.69%였던 치명률은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0.78%까지 올랐습니다.
연령대로 보면 50대 이하는 떨어졌지만, 60대 이상에서는 고령일수록 증가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연령대 접종률을 전제로, 지난 1주일 중증화율과 치명률 추세가 앞으로 열흘 이상 계속된다고 가정해 예측해보니, 중환자는 하루 139명씩 발생하고 열흘간 1천300명대까지 누적되면 하루 사망자가 52명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일주일 평균 사망자 16명의 3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층 사망자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연구를 담당한 국립중앙의료원은 SBS와 인터뷰에서 돌파감염이 많은 요양병원과 시설을 비롯해 60대 이상 일반인 고령층까지 가능한 빨리 추가 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전문가들 의견도 비슷합니다.
[최재욱/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 :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고 사망률도 증가하는 게 명백하게 보이니까, 이런 경우에는 (접종 간격이) 6개월이 아니라 3개월도 되고 빨리 빨리 맞으면 되죠.]
방역당국도 고령층 접종 효과가 감소하고 있다며 추가 접종을 최대한 앞당겨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소지혜, CG : 김정은, VJ : 신소영)
▶ [단독] 현행 PCR로는 하루만 감염 차단…"신속검사 활용해야"
▶ 위중증 473명 또 최다…"비상 계획 검토 단계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