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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말 10초' 이미 예약 찼다…내수 기대하지만 "반쪽 효과"

<앵커>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추석 연휴가 6일이 되면서 이걸 반영해서 여행 계획을 짜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정부는 내수 진작을 기대하고 있지만, 해외여행 수요도 동시에 늘어서 기대만큼 효과를 거둘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김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일 오후인데도 김포공항 국내선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빕니다.

벌써부터 6일로 길어진 추석연휴를 감안해 일정을 짜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김은경/경기 광주 : 마침 추석 연휴가 길어서 제주도에서 학교 다니고 있는 우리 아들 만나려고 같이 내려갔다가 시간을 좀 보내고 추석 지나면 올라올 예정이에요.]

임시 공휴일로 추석 연휴가 6일로 늘어났고, 여기에 짧은 휴가를 내면 한글날까지 최장 12일을 쉴 수 있습니다.

국내 유명 호텔은 추석 연휴 예약률이 만실에 가까운 상태인 데다, 항공사들도 임시 항공편을 추가로 늘렸습니다.

이미 '9말 10초' 주요 시간대 항공권은 예약이 어렵습니다.

[김현진/서울 동작구 : 제주도에서 추석 뒤에 한 10월 초까지 있고 싶었거든요. 추석이라서 김포로 오는 게 매진이라서 자리가 많이 없더라고요. 아쉽게 추석 전에 돌아와야….]

대한항공은 제주행 비행기를 모두 26편, 아시아나도 제주행, 광주행 9편을 더 늘렸습니다.

연휴가 길어지며 해외여행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하나투어의 경우 유럽과 일본, 동남아 등 예약률이 임시공휴일 지정 발표 전보다 33% 급증했습니다.

정부는 연휴를 '국내 여행 적기'로 내수 진작 기대를 갖고 있지만, '반쪽 효과'에 그칠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석병훈 교수/이화여대 경제학과 : 내수 진작 효과는 정부의 예측보다 작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국내 여행지 물가가 많이 상승해서 국내 여행보다 오히려 해외여행이 저렴하다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광객이 더 많이 들어와 국내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정부는 단체 비자 수수료 면제와 각종 쇼핑 행사를 진행합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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