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흘 동안 최고 60cm의 폭설이 내린 강원 산지와 동해안 상황도 알아봅니다. 온종일 제설 작업에 힘을 쏟았어도 여전히 도움이 필요한 산간마을이 많습니다.
크고 작은 피해와 주민들 불편이 이어졌는데, 조재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사흘간 쏟아진 폭설에 산자락이 눈 이불을 덮은 듯 온통 하얗게 변했습니다.
들판과 마을에 눈이 수북이 쌓이면서 주민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도로 위 눈에 갇힌 차를 꺼내려고 열심히 삽을 들어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화물차에 실려 온 굴착기, 한참을 작업하고 나서야 눈에 갇혔던 승용차가 겨우 모습을 드러냅니다.
제설이 제대로 안 된 시골 마을에서는 소형 굴착기를 동원해 눈을 치웠습니다.
산간 마을에서도 종일 제설 작업으로 분주했습니다.
마을까지 진입로는 뚫렸지만, 마을 안쪽 길은 트랙터가 있어야 길을 낼 수 있는 상황.
50cm 가까운 폭설에 소나무 가지가 부러지면서 지붕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김원동/강원 고성군 : 큰 가지가 아니어서 다행히… 큰 거였으면 망가졌지. (큰 것이 떨어졌으면 위험할 뻔했네요?) 그럼요.]
도심지 이면 도로에서도 중장비가 동원됐습니다.
큰 도로는 차츰 모습을 찾아가지만, 골목길은 여전히 눈밭입니다.
당장 생업에 차질이 빚어진 주민들, 아픈 사람은 병원이 걱정입니다.
[이지향/강원 속초시 : 아픈 환자가 있으니까 나갈 수가 없잖아요. 좀 나가서 병원에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지금 그게 힘들죠.]
이번 폭설로 강원에서는 2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9명이 다치고, 11명이 낙상사고를 당했습니다.
[엄기순/강원 속초시 : 넘어질까 봐. 시장 보러 다녀야 되니까. 그리고 여기가 언덕이어서 항상 미끄러워요.]
또 습기를 머금은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나무가 전선을 덮치면서 5건의 정전사고가 발생, 80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영상취재 : 허춘·윤형, 헬기조종 : 민병호, 화면제공 :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 강원도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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