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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완주, 대리 서명으로 피해자 면직 시도"

<앵커>

박완주 의원은 피해자가 지난달 당에 신고를 하자, 피해자가 일을 그만두도록 여러 차례 시도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피해자 이름의 사직서를 다른 사람이 대신 서명해서 제출한 걸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SBS는 취재한 내용을 피해자 측의 동의를 받아서 보도하기로 했다는 점 말씀드리겠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의혹 피해자인 보좌진 A 씨는 지난달 22일 당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그리고 사흘 뒤 당 윤리감찰단이 조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신고 일주일 뒤인 지난달 29일 박 의원이 피해자 A 씨에 대해 의원 면직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원 면직을 하려면 당사자인 A 씨의 서명이 들어간 사직서가 필요한데, 피해자 측은 SBS 취재진에 박 의원이 사직서에 피해자가 아닌 제3자의 대리 서명을 받아 국회 사무처에 제출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국회에서 면직 통보 문자메시지를 받은 A 씨가 사직서에 서명한 적이 없다고 문제를 제기해 의원면직은 일단 철회됐습니다.

하지만 박 의원 측은 의원면직이 철회된 당일 보좌진 동의 없이 국회의원 직권으로 보좌진을 해고할 수 있는 직권면직을 요구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현행법상 직권면직요청서가 접수되면 30일 뒤인 이달 29일 A 씨는 자동 면직됩니다.

A 씨 측은 박 의원으로부터 성비위 의혹 피해 사실은 물론 면직처분에 대한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SBS는 면직 처분 강행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박 의원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2018년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비서 성폭행 사건을 시작으로, 2020년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 의혹이 잇따라 불거진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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