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성폭력 의혹 사건으로 전격 제명됐습니다. 지방선거를 20일 앞두고 당에서 성폭력 의혹이 다시 불거지면서 민주당은 공동비상대책위원장들이 조금 전 공식 사과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바로 연결하겠습니다.
강민우 기자, 조금 전 있었던 민주당의 대국민 사과 내용부터 전해 주시죠.
<기자>
조금 전 7시 윤호중,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제 뒤로 보이는 이곳 당 대표 회의실에서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3선 중진 박완주 의원이 당내 성 비위 사건으로 제명된 일과 관련해 재발 방지와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는데요.
먼저, 사과문 들어보시겠습니다.
[윤호중/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감히 용서를 구할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박지현/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여성을 온전한 인격체로 보지 않는 잘못된 그런 인식을 반드시 도려내겠습니다.]
민주당은 오늘(12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지도부와 수도권 출마자들이 모두 모이기로 했던 출정식 성격의 기자회견도 전격 취소했습니다.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취소했다고 했지만, 박완주 의원 사건의 충격이 그만큼 커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박완주 의원의 성폭력 의혹을 '성 비위' 사건이라고 했는데, 지금까지 확인된 내용, 정리해주시죠.
<기자>
민주당은 오늘 오전 예정에 없던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박완주 의원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습니다.
기자들에게는 "당내에서 성 비위 사건이 발생해 당 차원에서 처리를 한 것", 이렇게 설명했는데, 2차 가해 우려를 들어 어떤 사건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성 비위'라고만 밝혔습니다.
피해자 측은 박 의원이 지난해 말, 보좌진인 피해자에게 성폭력을 가하려다가 미수에 그쳤고 지난달 피해자가 사과를 요구하자 2차 가해시도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피해자는 민주당은 물론 국회 인권센터에도 피해 사실을 접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3선 중진의 박 의원은 이른바 86그룹 출신으로 당 정책의장을 역임하는 등 당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입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박 의원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제명 조치에 그칠 게 아니라 범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고, 정의당은 민주당이 박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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