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주 월요일부터 밖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습니다. 1년 반 만에 마스크 의무화 조치가 일부 풀리는 건데, 다만 야외여도 50명 이상 모이는 집회나 공연, 스포츠 경기를 볼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또 의무는 아니지만 착용을 권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연남동입니다.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마스크를 벗은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지금은 이런 야외 공원에서도 거리두기가 2m 되지 않으면 마스크 착용이 의무입니다.
하지만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요, 마스크를 이렇게 벗어도 처벌 대상이 아닙니다.
다만 50명 이상 모이는 집회나 공연, 실외 스포츠 경기장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됩니다.
밀집도가 높은데다 함성, 합창 등으로 비말 확산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거나 고령층, 미접종자 등 고위험군, 1m 이상 거리두기가 되지 않는 실외 시설이나 야외에선, 의무는 아니지만 가급적 마스크를 써달라고 정부는 권고했습니다.
[이환희/서울 동작구 : 조금 더 일찍부터 벗었어도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시언/서울 강남구 : 실내에서도 안 지키는 분들이 늘어날 거 같아서 아직은 좀 이르지 않나 생각이 좀 더 들어요.]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당장 벗기는 고민입니다.
[환경미화원 : 아직은 좀 빠른 거 같은데, 아직도 걸리는 사람들 있잖아요.]
다음 달 하순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를 판단하겠다던 인수위원회는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안철수/인수위원장 : 너무 좀 성급한 판단이 아닌가. 오히려 현 정부의 공으로 돌리려고 한 게 아닌가 (우려가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최근 유행 감소와 해외 사례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정치적으로 판단하지는 않았습니다. 저희가 오늘 발표드린 것은 실외 마스크가 필요 없다는 프리 선언은 아닙니다.]
정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했는데, 인수위도 실내 마스크 해제는 올 9월이나 10월에 유행이 없다면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민철, 영상편집 : 김호진, CG : 반소희,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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