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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혼자 다 떠안는 현실…지원 늘려야"

<앵커>

특수교사들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이런 어려운 문제들을 우리 사회가 어떻게 풀어야 할지도 짚어보겠습니다.

무엇보다 교사들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데, 장애 아동을 키우고 있는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김경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지적장애 3급인 아들을 일반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입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은 6학년이 된 올해에도 현장학습을 나갔다가 사라졌습니다.

[장애 학생 학부모 : 선생님들도 다 확인을 하시고 알아보시고 바로바로 피드백을 주셨던 것 같아요. 그런 게 사실은 신뢰의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이 성장을 위해 추가적인 지원을 부탁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특수교사들 고충을 잘 알기에 대부분 참습니다.

[장애 학생 학부모 : (특수학급에선) 학년이 다른 아이들의, (각자) 다 다른 진도의 수업을 준비를 해야 되는 데다가, 학부모들한테 또 (생활지도 관련) 조언을 해주셔야 되고 거기에다 특수학급에서 하는 모든 행정에 대한 행정 업무를 선생님도 다 보시잖아요. 그러니 과부하가 안 걸릴 수가 없는 거예요.]

현재 10만 3천 명인 특수교육 대상자는 매년 늘고 있어서 특수교사 임용이 는다 해도 좀처럼 교사 한 명당 학생 6명 비율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특히 장애 학생의 도전 행동에는 전문가의 행동 중재가 필요하지만, 지원 체계는 극히 제한적입니다.

[윤종술/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표 : 뭔가에 대한 의사 표현인데 의사 표현을 다른 사람이 모르니 자기만의 행동으로 표현하는 거죠. 그래서 이 표현을 다른 적절한 표현 방법으로 바꿔주는 전문가가 필요한 거죠. 이거를 오로지 그 학생에게만, 선생님에게만, 부모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사회구조가 되다 보니까.]

사건이 터지면 관심이 뜨겁지만, 결국 달라지는 것은 없는 현실의 반복.

전체의 70%가 일반 학교에서 통합교육을 받는 만큼 통합반 지원 교사 제도를 도입해 현장 교사의 부담이라도 줄여달라고 학부모들은 호소합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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