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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 첫날 증시 급등…코스닥에선 사이드카 발동

<앵커>

정부가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전면 금지한 첫날, 국내 증시가 급등했습니다. 코스피는 역대 최대 하루 상승 폭을 기록하며 2,400선을 단숨에 넘었고 2,500선도 돌파했습니다.

먼저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장 시작부터 주가는 큰 폭 상승으로 출발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상승 폭을 키우며 과열되더니, 오전 한때 코스닥시장에서 매수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습니다.

코스피는 5.66% 코스닥은 7.34% 폭등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하루 상승 폭 134포인트는 역대 최대 기록이고, 상승률로는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큽니다.

원·달러 환율도 25원이 급락한 1,297원 3전,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습니다.

미 국채 금리가 큰 폭 하락하는 등 미국 금리 인상이 끝나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지만, 공매도 한시적 전면 금지 조치 말고는 이 정도 상승 폭은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본부장 : 아시아 시장이 1% 내외 상승을 했지만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5% 넘게 급등을 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상승 폭의 대부분은 공매도 금지에 따른 외국인의 매수세 결과라고….]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파는 개념.

예를 들어, 어떤 종목 주가가 10만 원일 때 증권사에 주식 10주를 빌려 100만 원에 팝니다.

나중에 주가가 5만 원이 되면 50만 원어치 주식을 되사서 10주를 갚고, 그러면 공매도 투자자는 50만 원 차익이 생기는 것입니다.

주가가 오를수록 손해가 커지는 상황, 그런데 공매도가 전면 중단되자 공매도 세력은 일단 되갚을 주식을 급하게 사들였고, 그 물량이 시장에 대거 유입된 것입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고평가 논란 속에 공매도가 집중되며 낙폭이 컸던 이차전지주 종목이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일단 공매도 금지 조치가 그간 박스권에 갇혀 부진했던 국내 주가를 단기적으로는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황지영, CG : 서승현·방명환·이종정)

▶ 매번 달랐던 '공매도 금지 효과'…관건은 후속 조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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