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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촌 · 교회도 포탄 향했다…"마지막 피난처마저" 비명

<앵커>

가자지구에 있는 병원이 공격당해서 수백 명이 숨진 데 이어, 이번에는 난민촌과 교회에도 포탄이 떨어져서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상전을 앞두고 이스라엘이 공습에 나선 것인데, 명백한 전쟁 범죄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건물 잔해에 깔린 아이들이 고통으로 비명을 지릅니다.

다급하게 구조에 나선 사람들은 부상자들을 들것으로 실어 나릅니다.

현지 시간 19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쪽 자발리아 난민촌을 공습해 최소 1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당했다고 가자지구 내무부가 밝혔습니다.

같은 날 밤, 난민촌 인근 성 포르피리우스 교회도 폭격을 받아 여러 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피란민 : 신자 400여 명은 교회에 피란 중이었습니다. 우린 그저 거기 있었을 뿐인데 갑자기 이스라엘 공습으로 천장이 머리 위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예루살렘 정교회 총대주교청은 집을 잃은 사람들의 마지막 피난처를 공격했다며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비판했습니다.

[호삼 나움/예루살렘 정교회 대주교 : 우리 교회들은 끔찍하고 파괴적인 학살을 규탄하기 위해 연대합니다. 이건 인류에 대한 범죄입니다.]

폭격당한 교회는 사흘 전 수백 명이 숨지는 대참사가 발생했던 알 아흘리 병원에서 200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난민촌과 교회 공격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일 개전 이후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등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발생한 의료시설 공격은 136건에 달한다고 세계보건기구는 밝혔습니다.

제네바협약은 전쟁 중에라도 병원과 안전 구역 등에 대한 공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병원에 이어 난민촌, 교회까지 무차별 공습과 포격에 노출되면서 가자지구 사망자는 개전 2주 만에 5천 명을 넘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CG : 서동민·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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