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해자는 아이들을 좋아했던 초등학교 선생님이자, 소중한 딸이었다며 가족들은 울분을 토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을 살인 범죄로 봐야 한다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이어서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머리와 가슴 부위를 크게 다친 피해자는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아이들을 좋아해 교직을 선택한 초등학교 교사.
가족들은 10년 넘게 혼자 서울생활을 하며 집안 식구들을 살뜰히 챙긴 버팀목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피해자 오빠 : 아버지 돌아가시고, 자기가 서울에 있고 우리는 부산에 있으니까. 틈만 나면, 태풍 오면 태풍 온다 전화하고 비 많이 온다고 전화하고 그때마다 엄마한테 용돈 보내주고….]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가족이 모여 안전을 잘 챙기라고 당부했는데, 현실이 될 줄 몰랐습니다.
[피해자 오빠 : 지난주에 셋이 밥 먹으면서 동생도 신림동 살고 관악구 사니까 학교도 관악구고 조심해라….]
피해 소식을 한참 지나서야 듣게 된 것도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어제(17일) 낮 동안 어머니에게만 전화와 문자 등으로 연락했는데, 일하고 있던 어머니는 연락을 받을 수 없었고.
결국 오빠가 연락을 받은 건 사건 발생 6시간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피해자 오빠 : 늦게 발견한 건지 아니면 응급처치가 잘 안된 건지 그거는 저희가 모르니까….]
가족들은 이번 사건이 성폭행 사건으로 여겨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피해자 가족 : (그냥) 강간 상해가 아니에요. 이거는 살인 사건이에요.]
가족들은 한 가정을 무너뜨린 무차별 범죄에 가장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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