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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 강화 2주째 신림동 성폭행…"신속 대응 집중해야"

<앵커>

이번 범죄는, 경찰이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하고 2주째 순찰을 대폭 강화한 가운데 벌어졌습니다. 경찰력 운영의 비효율을 줄이고 신고가 들어온 직후에 대응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림역과 서현역에서 벌어진 무차별 범죄는 모두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장소에서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전술 장갑차와 특공대까지 가동해 이런 거점지역 순찰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특별치안활동을 2주째 이어왔습니다.

경찰은 다중 밀집 지역 3천 300여 곳에 하루 평균 1만 2천 명이 넘는 경찰관을 투입됐습니다.

전체 경찰 10명 가운데 1명이 흉악범죄 예방 업무에 매달린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벌어진 신림동 성폭행 사건은 CCTV가 없는 취약 지역, 외진 공원 둘레길을 노렸습니다.

이에 한덕수 총리는 오늘(18일) 오전 순찰을 더 강화하라고 지시했고 경찰은 한시적으로 산악순찰대를 설치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슈와 범죄를 쫓아가는 방식의 순찰 예방 활동으로는 한계 역시 분명하다는 의견입니다.

[곽대경/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 : 경찰이 노력한다고 해서 개별 사건들을 완벽하게 없애거나 미리 예방하고 이런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그런 게 있죠.]

한정되고 피로가 누적된 경찰력을 고려하면 범죄 신고가 들어온 직후 대응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옵니다.

즉각 출동할 수 있는 형사팀을 따로 두거나 지구대 인력을 강화하자는 겁니다.

[염건웅/유원대학교 경찰학부 교수 : 이태원 참사 이후에 경찰에서는 다목적 기동대를 만들었습니다. 강력범죄 사건에 대응하는 역할도 합니다. 그래서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고.]

특별치안활동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일탈 사례도 적발되고 있습니다.

순찰 근무 중이었던 용산경찰서 소속 한 경찰관은 순찰차를 세워놓고 낮잠을 자다 주민 신고를 받았지만 스스로 종결처리를 했다가 감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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