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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동의안 아슬아슬 '부결'…'찬성표' 더 많았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오늘(27일) 국회에서 부결됐습니다. 당초 민주당은 반대표가 압도적으로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었는데, 결과는 오히려 찬성이 1표 더 많았습니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기는 했지만, 이렇게 예상을 빗나가는 결과가 나오면서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게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 대표에 대한 사상 첫 체포동의안 표결일.

긴장감이 감도는 본회의장을 여야 의원들이 채운 직후 한동훈 법무장관이 15분 이상 체포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대장동 사건, 위례 사건, 성남FC 사건은 죄질과 범행의 규모면에서 단 한 건만으로도 구속이 될 만한 중대 범죄들입니다.]

이어 이 대표가 국회법에 규정된 5분간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호소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소환 요구에 모두 응했고 주거 부정이나 도주, 증거 인멸 같은 구속 사유도 전혀 없습니다.]

무기명 투표가 끝나고 이어진 검표 과정에서 돌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표기가 불명확한 용지 2장이 발견돼 이를 '부결'표로 볼지 '무효'표로 볼지를 놓고 결과 발표가 1시간 넘게 지연됐습니다.

[무효야 무효!]

국회의장 직권으로 1표는 부결, 다른 1표는 무효로 결정한 뒤 나온 결과는 여야 모두의 예상을 빗나갔습니다.

[김진표/국회의장 : 총 투표수 297표 중 가 139표, 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써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가결되려면 297명의 과반, 149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찬성표가 그에 못 미친 것입니다.

민주당 의원 169명 전원이 표결에 참여했는데, 반대표는 138표에 불과해 30명 이상이 이탈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반대 138표는 지난해 12월 노웅래 의원 부결 때 나온 161표에 23표나 못 미칩니다.

표결 후 이 대표는 체포 동의를 부결해준 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이재명/민주당 대표 : 검찰의 영장 청구가 매우 부당하다는 것을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확인해주셨습니다.]

이탈표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당내 이탈표가 생각보다 많았는데요. 어떻게 보셨을까요?) …….]

국민의힘은 이 대표에 대해 정치적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부결은 됐지만 사실상의 체포동의안은 처리된 것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정치적 사망 선고가 내려진 것입니다.]

압도적 부결을 공언했던 민주당 예상과 달리 대거 이탈표가 나오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입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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