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배터리실에서 불"…건물 전체 전원 차단하면서 '셧다운'

<앵커>

데이터센터 화재는 지하 3층 배터리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1차 조사됐습니다만, 이 건물 외부에서는 화재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화재가 그렇게 크지 않았는데도 서비스 전체가 중단된 것은 '전원 차단' 때문이었습니다.

이어서,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소방의 1차 합동감식은 오늘(16일) 오전 10시 40분쯤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불은 SK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지하 3층에 자리한 배터리실에서 어제 오후 3시 19분쯤 시작됐는데, 배터리를 보관하는 5개의 선반 중 1곳에서 불이 난 것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배터리 내부 또는 선반 주변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 (발화) 지점은 지하 3층이고요. 거기서 (발화가) 추정되는 것으로 저희가 확인했고, 배터리만 탔는지, 그 주변도 다 탔는데 (정확히) 어디서 시작됐는지는 몰라요.]

하지만, 잠정 결론이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불에 탄 배터리의 정밀 감정을 요청하고, 내일 오전 2차 합동감식을 할 방침입니다.

건물 외부는 멀쩡할 정도로 화재 규모가 크지 않았는데도 데이터 서비스 피해가 막대한 것은 전원 공급 차단 때문입니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누전 위험이 있기 때문에 지하 3층뿐 아니라 건물 전체 전원을 차단하면서 서버 모두가 작동을 멈춘 것입니다.

[김완종/SK C&C 클라우드 부문장 :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기 위해서는 물을 사용해야 하는데, 물을 사용했을 때 저희가 이제 안전에 위험이 있을 수 있어서….]

경찰은 현재로서는 화재에 범죄 혐의가 없어 보이지만 데이터센터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이상학, 영상편집 : 윤태호, CG : 제갈찬)

▶ 카카오 먹통, 일부만 복구…'디지털 정전' 이틀째 대혼란
▶ "화재까진 예상 못했다"…'국민 메신저' 관리는 주먹구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