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서 20대 역무원을 숨지게 했던 남성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31살 전주환입니다. 저희 취재 결과 전주환은 피해자가 합의를 해주지 않아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경찰청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는 오늘(19일) 오후 비공개로 열린 회의를 통해 신당역 살인사건 피의자 31살 전주환의 신상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사전에 계획해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등 범죄의 중대성이 인정되고 증거가 충분하다며 범죄 예방 효과 등 공공의 이익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심의위에 참여한 내외부 위원 7명 모두 만장일치로 공개에 찬성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전 씨가 언론에 노출될 때 얼굴을 가리지 않고, 검찰에 송치할 때 마스크도 씌우지 않고 얼굴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주환은 이번 사건 말고도 운전자 폭행과 음란물 유포 혐의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었습니다.
SBS 취재 결과 전 씨는 지난 1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직전 자신의 범행 동기를 털어놨습니다.
전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재판에 대한) 합의가 안 됐다"며 "어차피 내 인생은 끝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진술과 함께 오래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증거들을 토대로 특가법상 보복살인 혐의를 전주환에게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압수물인 전 씨의 외장하드와 태블릿을 포렌식해 분석한 뒤, 이번 주 내로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전민규, CG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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