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23일)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전국에 큰 비가 내리면서 곳곳이 정전되고 빗물에 잠겼습니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젯밤 경기도 성남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CCTV입니다.
10여 분 만에 주차장 바닥이 흙탕물로 차 버립니다.
저녁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근처 도로 공사장에 쌓아둔 토사가 빗물과 함께 주차장으로 밀려온 것입니다.
[채석준/아파트 주민 : 차고 뭐고 지금 엉망진창입니다. 너무 불안하죠. 지금 현재 늦은 시간에도 저희들은 밤잠을 못 잘 것 같아 요.]
인천 송도의 한 지상주차장에서는 차량에 갇힌 50대 운전자가 구조됐습니다.
폭우로 만들어진 물웅덩이에 차량 앞바퀴가 빠지면서 차량이 고립됐습니다.
강원도 홍천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야영객 3명이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는 폭우로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고압선을 건드렸습니다.
이 바람에 1시간 40여 분 동안 일대 1천700여 세대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습니다.
강원도 춘천과 서울에서 누적강수량이 각각 170mm, 120mm가 넘는 등 어젯밤부터 오늘 오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했는데, 주택과 상가 8동과 차량 34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농경지 44ha가 물에 잠겼습니다.
장마 전선이 제주도 남부 해상으로 내려가면서 이번 주말 서울 등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찾아오겠습니다.
장맛비는 다음 주 월요일 오후 수도권과 영서부터 다시 내리기 시작해 목요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서승현, 화면제공 : 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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