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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에 헐값 매각 책임"…"그때 돌아가도 똑같이 해"

<앵커>

오늘(2일) 청문회에서는 지난 2003년 외환은행이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에 헐값에 매각됐다는 논란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당시 인수 자격이 없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헐값에 사들였다가 되팔면서 2조 원이 넘는 차액을 남기는 과정에 금융당국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간에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론스타의 법률 대리인인 김앤장 고문으로 있었고, 또 추경호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정부 부처에 금융당국 담당 과장으로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내용은, 화강윤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민주당은 한덕수 총리 후보자가 지난 2006년 경제부총리 시절 "우리 국회와 국민, 언론 모두가 외국 자본에 대해 지나치게 국수주의적인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발언한 것을 소환했습니다.

론스타가 이를 인용해 우리 정부와의 소송에서 유리하게 활용했다는 것입니다.

[이해식/민주당 의원 : 국민들의 정서가 매우 안 좋아서 자기네들에게 굉장히 부당한 대우를 했고 또 굉장히 큰 손해를 끼쳤다고 하는 것이 론스타 측의 핵심적인 소송 전략인데….]

한 후보자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은 있지만, 론스타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후보자 : (제가) 론스타가 그렇게 해석한 것이 틀렸다 하는 걸 조목조목 다 반박을 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추경호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도 외환은행 매각 당시 재정경제부 과장이었던 추 후보자의 책임론이 나왔습니다.

[김수흥/민주당 의원 : 이거 결과적으로 헐값으로 매각했고 ISDS(국제투자분쟁 소송) 사건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국부가 유출됐는데 이게 후보자 책임이 아니냐고….]

추 후보자는 "국익과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적 판단이었다"면서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그 시장 상황에 있었다면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후보자 : 시장을 살리고 시장을 안정시켰는데 무슨 책임을 져야 되느냐, 그럼 그걸 하면서 제가 탈법적인 사익을 추구했느냐?]

추 후보자는 이후 국무조정실장으로 론스타와의 투자자-국가 소송 과정을 총괄하면서 론스타가 은행 인수 자격이 없다는 논점을 포기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해당 결정에 아예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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