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검수완박' 여야 합의안 처리에 변수가 생겼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심각한 모순점이 있다며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 이 대표는 반대 입장을 냈던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와도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검수완박 합의안'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속도 조절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 대표는 "주말 내내 여러 법률가로부터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더 이상의 입법 추진은 무리로 내일(25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협상안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대응 방향으로는 민주당에 입법 공청회 요구와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의 논의를 제시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언급한 '의견 수렴 과정'에서 이 대표는 한동훈 후보자와도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후보자는 어제 '여야 중재안엔 부작용과 허점이 많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냈는데, 이 대표가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숙성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가세했습니다.
[안철수/인수위원장 : 조금 더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검경 수사권 조정, 그런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합의 당사자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선거와 공직자 범죄를 사수하지 못했다"며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언급들은 정치인 수사를 피하려 민주당과 야합했다는 당 안팎의 비난에 대한 진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윤석열 당선인 측은 "국민의 걱정을 같은 눈높이에서 지켜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지난해 3월, 검찰총장직을 사퇴하면서 '검수완박'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던 윤 당선인은 현재까지 직접적 입장 발표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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