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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검사키트, 일반용은 품귀 빚는데 전문가용은 '여유'

<앵커>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요즘 자가검사키트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약국이나 편의점에 가도 그것을 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정부는 생산 물량이 충분하다고 하는데 현장은 왜 다른 것인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는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품귀 현상을 해소하겠다며 온라인 판매도 금지했지만, 여전히 구하기 어렵습니다.

[약사 : 지금 계속 품귀 현상이에요. 공급이 잘 되는 건 아니니까요.]

국내에서 한 달 생산량은 4억 7천만 개, 대부분 국내 공급분인데 왜 모자랄까요.

한 제조업체가 작성한 국내 자가검사사키트 생산량 문건입니다.

개인이 쓰는 일반용은 8개 업체가 월 2억 2천만 개, 병원에서 쓰는 전문가용은 22개 업체가 월 2억 5천만 개를 생산합니다.

일반용, 전문가용 고르게 쓰일 줄 알았는데, 일반용을 주로 찾다 보니 일반용은 모자라고 전문가용은 남는 것입니다.

이것이 일반용이고 이것이 전문가용인데 회사마다 검사용 디바이스는 다르지만, 같은 회사라면 일반용, 전문가용 차이가 없습니다.

생산 원가도 똑같고요, 차이가 있다면 면봉 길이인데 전문가용이 2배 더 길 뿐입니다.

[서인범/대한임상의학센터 진단검사의학과 : 콧속 깊숙한 데서 검체를 채취(전문가용)하나, 또 겉에서 채취하는 것이나(일반용), PCR 대비 차이는 얼마 안 납니다.]

면봉만 짧은 것으로 바꾸면 전문가용을 일반용으로 쓸 수 있습니다.

문제는 따로따로 허가가 나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변경해줘야 가능합니다.

[진단키트 업체 : (전문가용 생산 여유분을 전부 다 개인용으로 바꿀 수도 있다는 거죠?) (식약처) 허가가 바뀌는 걸 전제로 한다면 가능하죠.]

방역당국 관계자는 전문가용도 모자랄 가능성을 살펴봐야겠지만, 전문가용을 일반용으로 한시적으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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