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3명이 순직한 평택 냉동창고 공사장 화재 속보입니다. 희생된 소방관들은 잔불 정리와 통상적인 수색을 위해 건물 안에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SBS 취재 결과 내부에 작업자 3명이 더 있었다는 공사관계자의 말에 여러 차례 진입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관들이 돌아오지 못한 때가 4번째 수색이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기자>
잔불이 꺼지지 않은 냉동 창고 안으로 소방관 3명이 다시 들어간 건 어제(6일) 오전 8시쯤.
사고 발생 직후 잔불 정리와 통상적인 수색을 위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SBS 취재 결과, 소방관들은 건물 안에 탈출한 작업자들 5명 말고도 다른 3명이 더 있다는 현장 작업자들의 말을 듣고 수색에 나선 걸로 확인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 사람이, 작업자가 있다고 분명히 상황 정보를 받았습니다. 그러면 저희는 인명 구조가 목적이고 그 나머지 화재 진압은 부수적인 거예요.]
[유족 : 5명이 있었는데 5명이 자력으로 다 탈출했다고..]
[소방 관계자 : 현장에 작업자하고 직접 통화, 대면해서 얘기했을 때는 3명이 지금 미확인 상태다.]
공사 현장 안전관리원은 내부에 있던 작업자가 모두 탈출했다고 말했고 현장 관리 문서에 기록된 작업자 숫자와도 일치했지만, 다른 작업자를 봤다는 증언이 나온 상황에서 수색 작업을 중단할 수 없었던 겁니다.
[고 조우찬 소방교 유족 : 아침 8시까지 수색이 완료됐을 때 크게 특이사항이 없다, 라고 돼 있는데 혹시나 그 작업자가 얘기한 것처럼 3명이 더 있을까 봐 추가로 한 번 더 수색하러 들어갔대요.]
아침까지 이어진 세 차례 수색에도 사람을 발견하지 못해, 네 번째 현장 수색에 나섰다가 소방관들은 결국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고 조우찬 소방교 유족 : 퇴근 시간이었거든요. 이제 퇴근할 것 같아, 나 살았다고 전화를 했다라고 하는데, 갑자기 왜 투입돼서 이런 변이 생겼는지.]
오늘 최종 수색 작업에서도 추가 작업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정황을 파악한 경찰은 조만간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안전관리자 등을 소환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희, 영상편집 :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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