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된 지 이제 2주가 지났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모습을 조금씩 되찾아가는 것도 있지만,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코로나에 걸린 뒤에 상태가 나빠진 환자들이 계속 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숫자가 500명에 가까워지면서 이제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은 전체의 4분의 1 정도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첫 소식,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선 감염이 6개 병동으로 퍼지면서 확진자가 107명까지 늘었습니다.
환자들이 주로 70대 이상 고령층이어서 걱정이 더 큰 상황입니다.
하루 평균 확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3주째 상승세인데,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높은 60세 이상이 3명 중 1명입니다.
위중증 환자도 10명 중 8명은 60세 이상이었습니다.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2.1%, 일주일 새 10%포인트나 올랐습니다.
수도권은 상황이 더 심각해 서울 78.6%, 인천 78.5%, 경기도 73%였습니다.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을 멈추는 '비상계획' 발동 기준의 예로 제시한 75% 선을 넘은 것입니다.
정부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며 병상 배정에도 조금씩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 매일 400여 명대의 위중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요양 및 정신병원과 시설은 병상 배정이 곤란해지고 있고….]
정부는 수도권 환자를 비수도권으로 옮기거나 병원, 생활치료센터, 재택치료 사이의 환자 이송이 원활하도록 관련 시스템 구축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다만 당장 비상계획을 발동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창준/중앙사고수습본부 환자병상관리반장 : 비상계획은 단순히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나 그것만을 국한해서 보는 것은 아니고요.]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방역 패스 계도기간은 오늘(15일) 끝나 위반 시 이용자, 업주 모두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정부는 면역력이 떨어졌을 추가 접종 대상자와 백신을 맞지 않은 청소년에게 방역 패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흘 앞으로 다가온 수능시험 당일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시험장 교문 앞 응원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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