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과 함께 먹는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기대가 큰데요,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 3곳과 먹는 치료제 구매 협상을 하고 있고, 이미 2만 명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먹는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 중인 제약사는 미국의 머크와 화이자, 스위스 로슈 등입니다.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머크 사의 몰누피라비르입니다.
알약 형태로 하루에 2번씩 닷새간 복용합니다.
3상 임상시험에서는 확진자의 입원율과 사망률을 절반으로 낮추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긴급사용승인을 검토 중입니다.
화이자와 로슈도 3상 임상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머크사와 화이자 그리고 로슈, 3개 사와 사전구매에 대해서 계속 협약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계약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정리해서 발표 드리고, 보고드리겠습니다.]
정부는 먹는 치료제 구매를 위해 올해 추경에 1만 8천 명분, 내년도 예산안에 2만 명분 등 총 362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김부겸 총리는 2만 명분의 치료제는 이미 선구매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습니다.
확보한 2만 명분은 몰누피라비르일 가능성이 큽니다.
방역당국은 현재 확보하거나 협상 중인 치료제가 적다는 지적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델타 변이 발생 이전에 잡았던 예산이고요.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치료제 가격이 닷새 복용에 우리 돈 90만 원 정도로 비싸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지난달 "국내 코로나19 치료는 건강보험과 국가 예산을 통해 이뤄진다"며 "환자의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먹는 치료제의 국내 사용 허가가 나면 중증이나 사망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우선 사용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CG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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