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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치료 확대하려면…모니터링 · 이송체계 갖춰야

<앵커>

단계적 일상 회복과 함께 앞으로 증상이 가벼운 확진자들의 재택 치료가 늘어날 텐데요, 집에 머무는 환자의 상태가 나빠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모니터링과 응급 이송체계를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20대 박 모 씨는 자가격리 8일 만에야 체온계를 받았습니다.

[박 모 씨/자가격리자 : 기록하는 애플리케이션에 그냥 열 안 나면은, 상태 괜찮으면 36.5도로 적어달라고 하더라고요.]

뒤늦게 도착한 체온계는 아파트 우편함에 배달됐습니다.

[박 모 씨/자가격리자 : 주민이랑 동선이 겹치면서 엘리베이터까지 타고 내려가서 1층에서 다시 (체온계를) 가지고 저희 집까지 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박 씨가 항의한 뒤에 집에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 대다수는 박 씨처럼 집에 머물게 됩니다.

정부의 재택 치료 확대에 따른 것입니다.

때문에 재택 모니터링 시스템을 확실히 구축해야 합니다.

특히 응급상황 시 병원으로 즉시 옮길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실제로 생활치료센터 확진자 12만 3천 명 중 16%는 증세가 악화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보건당국은 환자의 상태를 재빨리 가늠할 수 있도록 체온계와 함께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지급할 예정입니다.

[이제연/호흡기 전담 클리닉 전문의 : 젊은 분들 같은 경우에는 산소포화도가 상당히 떨어져도 이걸 잘 못 느끼는 경우가 있어서 체크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이런 상태에서 갑자기 확 나빠집니다.]

의사가 24시간 상주하는 재택 치료 협력 병원이 구나 군별로 선정되면 재택 치료자의 상태를 매일 점검하게 됩니다.

동반 가족의 감염 위험은 크지 않지만, 규칙은 정해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확진자와 동반 가족은 최소 1m 거리를 두고 그릇과 수건은 따로 사용하며 마스크를 쓸 것을 권고합니다.

서울대병원 조사에서도 마스크와 손 씻기를 잘하면 가족 감염 위험은 낮았습니다.

다만 가족 중 고령이나 만성질환자가 있다면 경증이라도 입원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이소영, CG : 조수인, 자료제공 : 김원이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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