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설레게 하는 고등학생 선수가 한 명 더 있습니다. 바로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 선수입니다. 오늘(26일) 자유형 200m 준결승을 전체 6위로 통과하면서 박태환 선수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수영 결승에 올랐습니다. 그 결승 레이스는 내일 오전 열립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예선에서 세계 주니어 기록을 작성하며 1위로 통과한 황선우는, 준결승에서는 페이스를 조절하며 여유 있게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가장 빠른 0.6초의 반응 속도로 물속에 뛰어든 뒤 무리하지 않고 옆 레인 선수들과 보조를 맞췄습니다.
막판 치열한 혼전 속에 5번째로 터치 패드를 찍은 황선우는 1분 45초 53, 예선보다 1초 가까이 떨어진 기록으로도 전체 6위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옆 선수랑 같이 가야 겠다는 생각으로 그냥 계속 레이스에 임했어요. 결승 올라가서 너무 좋고 결승에서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컨디션 관리를….]
황선우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남유선, 베이징·런던 올림픽의 박태환 이후 한국 선수 사상 3번째이자 9년 만에 결승에 올랐습니다.
박태환이 2회 연속 은메달을 따낸 이 종목에서 올 시즌 세계 1위이자 준결승 1위인 영국의 덩컨 스콧과 우승을 다툴 전망입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자유형 200m 결승 많이 응원해주시고 저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파이팅!]
결승 무대에서 지금 보이는 7번 레인을 배정받은 황선우는 내일 오전 역사적인 금빛 레이스에 도전합니다.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는 김서영이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2분 11초 54로 전체 15위를 차지해 두 대회 연속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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