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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만에 뒤집힌 '전 국민 지원금'…거센 후폭풍

<앵커>

여야 대표가 어제(12일) 첫 만찬 회동에서 재난지원금을 모든 사람에게 주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알려진 뒤에 야당에서 반발이 이어지면서 2시간도 안 돼서 결국 합의는 번복됐습니다. 이 때문에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 하루 거센 후폭풍에 시달렸습니다.

먼저,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대표 회동' 다음 날 열린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 소상공인 지원 우선을 주장해온 국민의힘 소속 의원의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김태흠/국민의힘 의원 : 여야 대표라는 사람들이 만나 가지고 말이야, 지금 4단계로 가서 지금 사람들도 만나지 (않는데) 소비 진작이라는 말을 표현을 하면서 그런 합의를 하고 있고 말이에요. 이게 진짜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는 거에요, 이게?]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정치 논리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며 여야 대표 합의를 막아섰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재정 운용을 그렇게 정치적으로 결정되면 그냥 따라가야 되는 그런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요.]

어제 저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했다 당내 비판에 100분 만에 번복한 데 대한 후폭풍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선별 지원 후 재원이 남으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결국에는 확정적 합의라기보다는 가이드라인에 가까운 것이었고….]

반면 민주당은 야당 대표까지 끌어들인 탄력으로 오늘 오후 최고위원회를 열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당론으로 확정했습니다.

그러면서 합의를 했으면 지켜야 한다며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윤호중/민주당 원내대표 : 송영길 대표를 만나 귤 맛을 뽐내던 이 대표가 국힘당에 가더니 100분 만에 귤 맛을 잃고 탱자가 된 것입니까.]

여당의 당론 선회로 소득 하위 80% 지급 방안을 토대로 한 2차 추경안의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정부는 여전히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국회는 오는 23일까지 2차 추경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인데, 여야는 물론 당정 간 속내와 갈등이 고스란히 노출된 상황이어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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