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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CNN과 인터뷰한 시민들 잡아갔다

인터뷰했다고 사복 경찰에 끌려가는 미얀마 시민들 (사진=SNS 캡처, 연합뉴스)

미얀마 군부가 미국 CNN 방송 취재팀과 인터뷰를 한 시민들을 구금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CNN 취재팀과 인터뷰한 이들 중 최소 6명이 군 시설에 구금됐다고 주변인들을 인용해 3일 보도했습니다.

CNN 특파원 클라리사 워드 일행은 현지 시각 2일 양곤의 밍갈라돈 시장과 텐 마일 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인터뷰 했습니다.

그런데 취재진이 현장을 떠난 직후 무장한 사복 차림의 남성들이 각각 5명과 2명을 어디론가 데려갔다고 주변 사람들이 전했습니다.

이들 중 최소한 한 명은 석방됐지만, 최소 6명은 북동부 쉐피따의 군 심문센터에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NS에 올라온 다른 사진에는 한 여성이 CNN 취재팀과 인터뷰하면서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미얀마 양곤 시장에서 CNN 취재팀과 인터뷰 중인 한 여성 (사진=SNS 캡처, 연합뉴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담당 부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군부의 이번 행동을 비판한 뒤, CNN도 인터뷰한 시민들이 즉각적으로, 그리고 무조건 석방되도록 요구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CNN 대변인은 이번 일을 인지하고 있으며 "구금당한 이들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군부 당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CNN 취재팀은 지난달 31일 미얀마에 입국했습니다.

그런데 취재팀을 태운 흰색 차량을 3대 이상의 군경 차량이 호위한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고, 시민들은 "군부가 자신들이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의 진실을 감추고 포장하기 위해 CNN 취재팀을 속이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진=SNS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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